- 주별:
- 루이지애나주
사람의 손을 타지 않은 천혜의 절경과 생기 넘치는 케이준 문화, 음식을 함께 즐겨보세요.
루이지애나주 후마 외곽을 따라 이어진 경치 좋은 바이유 블랙 도로를 따라 운전하다 보면 시간이 잠시 멈춘 듯한 기분이 듭니다. 작업복을 입은 어부가 목재 선창에 앉아 물고기가 미끼를 물기를 기다리는 가운데, 왜가리 한 마리가 거대한 양 날개를 펴고 하늘로 솟구칩니다. 싱그러운 녹색의 풍경이 끝도 보이지 않는 수평선까지 한없이 이어지죠. 이것이 바로 루이지애나주 남부 ‘바이유 컨트리’라 불리는 곳의 정경입니다. 미시시피 삼각주가 멕시코만과 합류하여, 아직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천혜의 절경이 펼쳐지고 쾌활한 케이준 사람들의 개성적인 문화와 집밥을 맛볼 수 있는 지역이랍니다.
만달레이 야생동물 보호구역 자연 관찰
바이유 블랙 드라이브의 멋진 풍경을 따라가다 보면 18㎢ 면적의 만달레이 국립 야생동물 보호구역(Mandalay National Wildlife Refuge)에는 티 없이 깨끗한 담수 습지와 사이프러스 늪지가 있어 대부분 배를 타고 이동하게 되어 있습니다. 걸어서 돌아보는 데 45분이 걸리는 만달레이 보호구역 네이처 트레일(Mandalay Refuge Nature Trail)은 화려한 외양의 물새, 밝은색 깃털이 눈에 띄는 명금 등을 포함해 이곳을 서식지로 삼은 여러 야생동물을 볼 수 있는 추천 코스입니다.
그린우드 악어 농장에서 악어에 관해 배워보기
인기 명소인 그린우드 악어 농장에서는 매년 5,000 ~ 10,000마리의 악어가 부화합니다. 가이드가 딸린 투어를 이용하면 새끼 악어를 안아볼 수도 있답니다. 기념 사진은 이럴 때 찍어야죠? 이 농장에는 놀이터가 딸린 피크닉 공간도 있고, 악어 기념품을 판매하는 선물가게도 있습니다.
늪지 투어의 신나는 모험
습지 투어를 원한다면 애니 밀러 선즈 늪, 습지 투어업체(Annie Miller’s Son’s Swamp and Marsh Tours)에서 일하는 가이드 지미와 함께 길을 나서세요. 스페인 이끼와 사이프러스 나무 등 이곳에서 자라는 초목은 물론 황새, 왜가리, 악어, 수달 등 이곳에 사는 야생동물에 대해서 배우면서 수로, 습지와 늪을 헤치며 지나가는 투어입니다.
현지 문화에 흠뻑 빠져보기
깁슨에 있는 와일드라이프 가든스 베드 앤 브렉퍼스트(Wildlife Gardens Bed & Breakfast)에서는 부지 내를 어슬렁거리는 하얀 공작새를 종종 마주칠 수 있습니다. 본관에는 다채로운 습지 관련 기념품과 현지 안내 지도가 가득합니다. 안내를 따라 워킹 투어로 부지를 돌아보면서 이곳의 천연 식물들에 대해 알아보는 것만큼 좋은 기회도 드뭅니다. 진짜 사냥꾼의 오두막 네 곳 중 한 곳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겠죠.
오드리의 릴 케이준 맨션(Audrey's Lil Cajun Mansion)에서 묵어도 좋습니다. 오드리(Audrey)와 모드리(Maudrey) 자매가 케이준 특유의 느낌이 역력한 자택에서 맞아주는 경험은 좀처럼 쉽게 잊지 못할 특별한 체험이랍니다. 오븐에서 막 꺼낸 따뜻한 빵과 직접 만든 잼, 살살 녹는 듯 맛있는 베녜(남부식 튀김)를 대접해주죠.
후마의 인상적인 주택과 플랜테이션 농장
사우스다운 플랜테이션 농장집(Southdown Plantation House)과 테레본 박물관(Terrebonne Museum)은 1859년에 지은 건물로, 19세기 설탕 플랜테이션 농장 특유의 저택, 노예 숙소와 선물가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가이드가 딸린 양질의 투어가 제공되어 방문객에게 이 집과 여기 살았던 이들의 역사에 대해 자세히 알려줍니다. 사우스다운 설탕 공장은 테레본 교구에서 가장 마지막까지 운영된 곳으로, 1979년에야 문을 닫았으며 이 지역에서 한때 번성하던 설탕 산업의 종말을 알리는 역할을 했습니다. 사우스다운 플랜테이션(Southdown Plantation)은 일 년에 두 번 열리며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는 공예품 박람회가 열리는 곳이기도 합니다.
아도인 플랜테이션(Ardoyne Plantation)은 여섯 세대를 거치면서도 계속해서 가문의 소유권을 유지하고 있는 곳으로 루이지애나주 시골의 빅토리아 고딕 양식 건축물로 현존하는 건물 중 단연 가장 거대한 작품입니다. 이곳은 수많은 영화의 촬영지로 쓰였으며 진품 가구, 독특한 골동품은 물론 유명한 동식물 연구가인 존 제임스 오듀본(John James Audubon)이 그린 새 드로잉 진품 등 미술 작품도 소장하고 있습니다.
후마 시내
후마 시내에서는 바이유 테레본 수생동식물 박물관(Bayou Terrebonne Waterlife Museum)에 들러보세요. 이 지역은 해산물과 수상 운송업에 의존하고 있는데 이 박물관에서는 그런 부분에 중점을 두고 루이지애나 남동부 습지의 경이로운 자연 환경에 대해 배워볼 기회를 줍니다.
박물관 가까이에는 아카디아인 추방 십자가(Acadian Deportation Cross)가 있습니다. 루이지애나 이 지역으로 도망쳐온 캐나다인들을 기린 아름다운 기념물이죠. 안내 지도가 있어 아카디아인들이 출신국인 캐나다에서 추방된 후 이주 패턴을 볼 수 있습니다. 아카디아인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는 것은 이 지역의 발달사를 이해하는 데 대단히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방문객들은 이를 통해 이 지역 특유의 문화, 음식에 대해 더욱 깊은 이해를 쌓게 되고, 지금까지도 이어지는 이 지역 억양의 유래도 파악할 수 있답니다.
레스토랑과 쇼핑의 명소는 마틴 루터 킹 불러바드 쇼핑(Martin Luther King Boulevard Shopping District) 지구입니다. 매주 토요일에는 다운타운 후마 메이커스 마켓(Downtown Houma Makers Market)이라는 장이 섭니다. 현지 상인들이 나와 직판장 형태로 운영되며 신선한 농산물부터 수제 공예품까지 없는 것이 없답니다.
지역 군사 역사 박물관
지방 군사 역사 박물관(Regional Military History Museum)은 군대 역사만큼이나 교육에도 큰 비중을 두고 꾸민 곳입니다. 이곳에서 일하는 자원봉사자들은 그간 쌓아온 경험과 지식을 기꺼이 함께 나누고자 하는 퇴역 군인들이며, 세심하게 엄선한 유물과 모형 등을 통해 과거를 생생하게 그려 보이는 전시물품을 선보입니다.
케이준 요리로 만찬을
후마 인근의 레스토랑은 루이지애나주 최고의 정통 케이준 요리를 대접하는 것으로 익히 알려져 있으며 검보, 에투페, 잠발라야, 석화 숯불구이 등 이외에도 다양한 군침 도는 케이준 별미가 대표 메뉴입니다. 밀라노(Milano)에서 신선한 재료로 만든 전통과 현대 이탈리아 요리를 맛보세요. 케이준 크리터스 시푸드는 특히 로열 레드 쉬림프와 가재로 정평이 난 곳입니다. 아예 하룻밤 일정을 잡고 졸리 인(Jolly Inn)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정통 케이준 요리뿐만 아니라 신나는 케이준 밴드의 음악에 맞춰 신나게 춤을 추는 짜릿한 맛까지 즐길 수 있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