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비치: 휴가지의 일상

비행기가 버지니아 비치로 들어서자 가장 먼저 체서피크 베이 브리지 터널(Chesapeake Bay Bridge-Tunnel)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버지니아 비치로 이어지는 이 상징적인 터널은 총 길이 37km의 세계에서 가장 긴 터널-교각입니다. 델마버 반도(Delmarva Peninsula)와 버지니아 주 본토 및 버지니아 비치를 연결하는 이 다리는 1964년에 개장한 이래 ‘현대 토목 건축물의 7대 불가사의’로 불리고 있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따뜻한 바닷바람이 온몸을 부드럽게 감쌌죠. 해변 보드워크는 이곳의 필수 코스랍니다. 해변에서 불과 몇 발자국 거리에 독특한 가게와 다양하고 맛있는 갓 잡은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이 즐비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바다와 하늘을 보며 맛있는 저녁을 먹은 것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그 순간이 영원했으면 했답니다. 해안가 보드워크 근처에는 최근 고급 호텔이 많이 생겨났습니다.

버지니아 비치 보드워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루디 인렛 스테이션(Rudee Inlet Station) 선착장이 있어 너무 기뻤답니다. 2명의 유쾌한 현지 어부가 운전하는 낚싯배를 하나 빌렸습니다. 환상의 버지니아 비치 해안을 누비는 동안 부드러운 해풍을 느끼면서 마치 저희를 환영하는 듯 물 속에서 노니는 돌고래도 봤죠. 여기에서 멀지 않은 곳에 해군의 동해 군용 비행장인 오세아나 해군항공기지(Naval Air Station Oceana)가 있습니다.

저에게 쇼핑은 여행의 하이라이트랍니다. 린헤이븐 몰(Lynnhaven Mall)은 180여 개 매장과 6개의 주요 백화점이 입점한 대형 몰입니다. 저와 가족을 위한 물건은 물론 친구들에게 선물할 것도 다양하게 고를 수 있어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세계적 디자이너의 명품 의류와 화장품을 할인가에 구매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영업 사원들도 더없이 친절해 즐거운 쇼핑이었죠.

떠날 때가 되니 그렇게 아쉬울 수 없었습니다. 태양과 해변, 음식과 온갖 관광 명소까지, 이 환상의 해안 도시와 어찌 사랑에 빠지지 않을 수 있나요? 지금은 떠나지만, 곧 버지니아 비치로 다시 오게 될 것 같네요!